[증권]당신의 투자스타일은?…WSJ 5가지 유형 제시

  • 입력 2002년 3월 6일 18시 09분


‘당신은 어떤 유형의 투자자입니까.’

최근 미국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자신에게 적절한 투자 종목과 시장을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밸런타인 캐피털 증권사의 존 밸런타인 수석전략가는 4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투자자의 5가지 유형을 제시하며 이들의 연령별 구성과 투자 패턴, 선호 종목 등을 제시했다.

고위험 고수익을 지향하는 롤러코스터형 투자자들은 주식에 전액 투자하는 스타일.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채권이나 부동산에 대한 분산 투자는 이들의 관심권 밖이다. 주로 30, 40대 연령층으로 구성된 롤러코스터형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는 성장주와 소형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증시 하락으로 가장 큰 손해를 본 이들은 이미 2∼3개월 전부터 나스닥 시장의 중심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위험감수형은 롤러코스터형과 비슷하게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지만 롤러코스터형보다 손실에 민감하다. 롤러코스터형은 수차례의 주가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결코 시장을 떠나지 않지만 위험감수형은 손실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투자를 그만두거나 크게 줄인다. 73∼74년 경기침체 이후 시장에 들어온 투자자들이 대부분인 위험감수형은 지난해 가장 큰 손실을 경험하고 시장을 대거 떠난 후 최근 투자를 재개했다.

현재 50대 중반에 이른 베이비붐 세대로 이뤄진 자유방임형은 직장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에 투자를 위한 시간이 많지 않다. 교과서적 투자이론에 익숙한 이들은 결코 자신이 세운 예산을 넘어서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

분산 투자를 선호하는 이들은 주식은 물론 채권, 헤지펀드 등에도 골고루 투자한다. 주식의 경우 가치주와 성장주에 절반 정도씩 투자한다.

과학분석형의 투자자들은 기업의 내재가치를 중요시하는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그러나 이들이 완전히 위험을 회피하는 투자 행태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과학분석형은 포트폴리오의 10% 정도를 위험도 높은 성장주에 투자한다.

30, 40년대 인기를 끈 미국의 대표적 코미디언인 밥 호프 세대의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를 최고의 투자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들은 현재 증시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향후 3, 4개월간 시장 상황을 관망할 조짐. 이들에게 있어 성공적인 투자는 단기간의 높은 수익률보다 배당금 수준으로 결정된다.

미국 증시의 5대 투자가 유형
투자가 주요 연령층투자성향
롤러코스터형30∼55세분산투자 거부, 나스닥 선호
위험감수형40대수익률 지상주의
자유방임형50대적절한 가치주-성장주 배합
과학분석형50∼60대가치주 선호, 치밀한 포트폴리오 구성
밥 호프 세대형60∼70대위험 회피, 이익배당금 주력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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