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3월 6일 17시 4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가는 팀마다 우승을 선사했지만 삼보로 옮긴 이후 자존심을 구겼던 ‘천하의’ 허재가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코트밖으로 나온 것은 바로 올 드래프트에서 뽑은 ‘특급 신인’ 김주성(24) 때문.
아무리 허재가 날고 긴다해도 삼보는 그동안 용병선발의 실패가 이어지고 국내 선수들의 중량감도 떨어지는등 선수구성상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허재는 ‘김주성의 가세로 드디어 우승할 수 있는 멤버가 구성됐다’고 판단했고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올시즌에 연연하기 보다는 다음 시즌을 위해 체력을 비축하고 몸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
최근 경기에서 당한 손목과 허리부상도 허재의 시즌 조기 중단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
삼보는 이에 따라 5일 SK 나이츠전부터 플레잉코치 허재를 벤치에 앉히고 그동안 뛰지 못했던 후보선수들을 출장시켜 경험을 쌓게 하는등 다음 시즌체제에 들어갔다.
삼보 전창진 감독은 “김주성이 우리 팀에 온 이후 허재는 물론 다른 선수들까지 자신감을 되찾는등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허재가 다음시즌에도 팀의 리더역할을 충분히 할 만큼 체력이 여전하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한편 허재는 올시즌 49경기에서 평균 28.39분을 뛰며 13.4점 4.9어시스트 3.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