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중국이 온다]비합리적인 중국대표팀 평가전 일정

  • 입력 2002년 3월 4일 19시 24분


중국대표팀의 국가대표간 경기(A매치)는 5월에 집중돼 있다.3월에는 단 한차례의 평가전도 없다. 고르지 못한 일정. 중국팀에게 '득'이 될까 '실'이 될까.

중국대표팀은 지난달 16일 해산했다. 당초 광저우에 머물며 전지훈련을 계속하려 했지만 A매치 상대를 구하지 못해 계획을 바꾼 것. 4월 중순 재소집 될때까지 중국대표팀 선수들은 각자의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다.

중국은 4월27일 한국과 인천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5월16일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팀인 PSV 아인트호벤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2일에는 우루과이, 마지막으로 '최대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포르투칼과 25일 경기를 갖는다.

또 계획된 평가전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5월 12∼25일 사이에 남아공과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2차례의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팀의 이런 일정은 전력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할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3월에 단 한번의 평가전도 치르지 않고 5월 2주동안에만 3∼4차례 평가전이 집중돼 있어 경기 리듬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는 것. 또 본선을 코앞에 두고 3~4일에 한번꼴로 시합을 치뤄야 하기때문에 체력 고갈도 염려된다.

반면 중국과 같은 C조에 속한 브라질, 터키, 코스타리카는 경기수에선 중국과 별 차이가 없지만 남은 3개월동안 평가전 일정을 고르게 안배, 중국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중국이 1승의 제물로 삼고 있는 코스타리카는 매우 주도면밀하게 일정을 짰다.

코스타리카는 3월24일에 볼리비아, 4월17일 일본, 4월20일 한국에 이어 5월26일 튀니지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한편, 중국 축구협회와 밀루티노비치 감독과의 불화설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 한때 '밀월관계'를 즐겼던 축구협회와 밀루티노비치감독이 개막을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에서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는 현 상황이 중국팀에 마이너스인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최민<동아닷컴 기자>mogu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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