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우윤식/부끄러운 도쿄의 한인 윤락가

  • 입력 2002년 3월 3일 18시 24분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가부키초라는 윤락가를 거쳐 가다보면 ‘신오쿠보’라는 한인타운이 있다. 이곳 중 가장 창피한 것은 ‘한국에스테(韓國エステ)’라는 간판이다. ‘어서오세요’라는 글귀와 한복을 입은 여인의 사진이 걸려 있는 이 곳은 여성이 마사지를 해주는 퇴폐업소다. 월드컵을 맞아 일본을 찾은 외국손님들에게 가부키초에서 본 ‘한국에스테’는 일본에서 본 한국의 이미지가 될 것이다. 몇 년 전 한국의 ‘터키탕’이라는 간판에 대해 터키 정부가 강력히 항의해 고친 적이 있다. 이러한 터키 정부의 노력이 부럽다. 신오쿠보 한인타운에 있는 불법체류 한국인들은 한국정부의 강한 방침 아래 정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쿄에서 한국의 모습을 보려면 신오쿠보밖에 없기에 마음이 더욱 답답해진다.

우윤식 일본 메이지대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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