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에 맞는 창업]보험설계사 출신 주부

  • 입력 2002년 2월 24일 17시 05분


별다른 기술이 없는 주부들에게 그나마 가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자리가 보험설계사였다. 그러나 최근 주부설계사가 설 자리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보험업계가 비용구조 개선차원에서 설계사 인력을 줄이는 데다 대형 외국계 회사의 국내 진출로 남성설계사가 주부들을 대신하는 추세다.

일을 그만둔 보험설계사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재취업은 하늘의 별따기다. 그래서 창업쪽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보험영업을 해본 경험은 창업에 매우 유리한 자산이다. 가장 큰 무기는 낯선 사람에게도 말을 건네 상품을 설명하고 판매해본 경력. 체계적인 영업 조직에서, 가장 팔기 어렵다는 무형의 상품을 팔아본 경험과 끈기가 바탕이 된다면 웬만한 사업은 너끈히 해낼 수 있다. 보험영업과정에서 쌓아둔 인맥도 새로운 업종에 접목시키면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보험설계사에게는 자본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 영업력으로 승부를 낼 수 있는 업종이 유리하다.

이들은 대체로 자금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500만원 이하의 자금으로 창업을 할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교육교재 홈스쿨사업은 가정에 카프라 은물 같은 장난감을 갖추고 회원제로 주 1회 놀이교육을 하는 사업. 가격파괴 방문 학습지 사업은 본사와 공동으로 회원을 모집해 매주 1회 가정으로 학습지를 배달해주는 것.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적합한 업종들이다.

또 전자파 차단기 판매업은 학원, 사무실 등에 다용도 전자파 차단기를 단체로 판매하는 영업형 사업이다.

기능성 숯생활용품은 기존의 인맥을 활용해 특판루트를 잘 개척하면 상당한 고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스팀광세차 사업은 대형유통센터, 빌딩, 아파트 밀집지에 입주해서 환경친화적인 스팀세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

장난감파티사업은 미국 주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홈비즈니스. 이 밖에 온라인 인쇄방, 향기명함 제작사업, 아동비디오방문대여업 등은 영업력만 살리면 최소자본으로 도전해 볼 만한 업종들이다.

신채영기자 higgledy@donga.com

보험설계사 출신에 적합한 업종
업종총 투자비 월 기대소득
전자파 차단기 판매500만원100만∼250만원
교구 홈스쿨260만원70만∼150만원
방문학습지350만원70만∼250만원
숯생활용품점500만원100만∼400만원
스팀광세차업450만원150만∼300만원
온라인인쇄방300만원70만∼150만원
아동비디오 방문업500만원70만∼100만원
장난감파티업무자본50만∼300만원
월 기대소득은 영업력에 따라 차이가 클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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