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액센추어 매치 '별들의 무덤'

  • 입력 2002년 2월 21일 18시 08분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피터 오말리에게 승리를 축하하는 악수를 청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피터 오말리에게 승리를 축하하는 악수를 청하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매치플레이에서는 누구나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1대1 맞대결이니 만큼 평소 실력과 승부가 다르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런 우즈의 예상은 그대로 맞아 떨어졌지만 정작 그 자신도 거센 이변의 돌풍을 피할 수는 없었다.

21일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CC(파72)에서 열린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1회전. 세계 랭킹 상위 64명으로 출전자격을 제한한 ‘별들의 전쟁’에서 세계 1위 우즈, 2위 필 미켈슨, 3위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이 줄줄이 1회전 탈락으로 보따리를 쌌다.

총상금 550만달러에 우승상금만도 100만달러인 이번 대회는 ‘톱3’의 초반 하차로 자칫 ‘김빠진 잔치’로 전락할 처지가 됐다.

톱시드 우즈는 호세 코세레스(아르헨티나)의 부상으로 행운의 출전권을 따낸 최하위 시드피터 오말리(호주)에게 1홀 남기고 2홀차로 패했다. 올해로 4회째인 이 대회에서 1번 시드의 첫판 패배는 우즈가 처음. 프로 데뷔 후 매치플레이에서 13승4패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우즈는 99년 8강 진출, 2000년 준우승 등 우승과는 인연이 없는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미켈슨은 역시 ‘대타 출전’한 63번 시드의 존 쿡(미국)에게 2홀을 남기고 3홀을 뒤져 무릎을 꿇었고 듀발은 62번 시드 케빈 서덜랜드(미국)에게 플레이오프 끝에 20번째 홀에서 역전패했다. 반면 세계 4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5위 어니 엘스(남아공) 6번 데이비드 톰스(미국)는 2회전(32강)에 안착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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