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신진식-김세진 "누가 막으랴"

  • 입력 2002년 2월 15일 17시 41분


남자 배구 최강 삼성화재의 ‘좌우 쌍포’ 신진식-김세진, 여자 최강팀 현대건설의 ‘고공 투톱’ 장소연-구민정.

슈퍼리그 ‘전승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삼성화재와 현대건설의 파죽지세는 각 팀 주포인 이들의 위력에 절대적인 힘을 받는다.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2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 2차대회 2차전. 남자부 삼성화재는 신진식(15득점)과 김세진(16득점)의 좌우 강타가 경기 내내 찰떡 궁합을 이루며 상무를 3-0으로 완파했고 여자부 현대건설은 장소연(1m84·19득점)과 구민정(1m82·17득점)의 ‘고공 강타’를 앞세워 담배인삼공사를 역시 3-0으로 이겼다.

대회 개막 후 줄곧 무패 행진을 이어온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8연승-국내대회 45연승을 기록했다. 2차대회 들어서만 2연승. 현대건설도 역시 무패 행진을 이어가 1차대회 12연승에 이어 2차대회 2연승까지 14연승을 내달렸다.

삼성화재 신직식은 부상으로 1차 대회 동안 벤치를 지키다 9일 LG화재전부터 본격적으로 출장했다. 마침 그 경기는 김세진이 후배 장병철과 공격 기회를 나누느라 ‘절반’만 뛰었었다. 하지만 이날은 모처럼 뭉친 이들 콤비가 첫 세트부터 왼쪽과 오른쪽에서 호쾌한 강타를 날려 경기를 쉽게 끌고 갔다.

1세트를 25-18로 가볍게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상무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는 위기를 맞았으나 22-22에서 상무 김경훈의 서브 미스와 김세진의 스파이크로 연속 2득점해 25-23으로 끝냈다. 3세트도 25-20으로 가볍게 마무리.

현대건설은 장소연-구민정의 파괴력있는 강타에 힘입어 김남순(14득점) 혼자 분전한 담배인삼공사에 가볍게 승리했다. 현대건설을 1세트만 22점을 내줬을 뿐 2, 3세트는 상대를 20점에 묶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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