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은 연장 방송용으로 낙점됐다. ‘명성황후’를 두달 늘려 6월 중순(120회)까지 방영하는 KBS측은 주연 이미연이 연장 출연을 거부하자 대신 최명길을 선택했다. 이미연은 “계약 기간이 끝나는데다 영화 출연 때문에 어렵다”고 거절했다.
최명길은 20일 81회부터 등장해 40대 이후의 명성황후를 연기하게 된다. 그는 청나라에 억류됐던 대원군이 조선에 돌아와 명성황후와 조우하는 장면에서 합류한다.
이미연은 당초 4월까지 출연하는 것으로 계약돼 있으나 KBS는 극의 연속성을 위해 최명길을 조기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측은 최명길 캐스팅에 대해 “원래 기획때부터 가장 유력한 주연 후보였으나 출산 때문에 여의치 않아 서로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가에서는 “주연의 얼굴을 바꾸가며 연장 방영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최명길의 남편 김한길 전 문화부장관이 현 정치권에서도 일정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의혹의 눈길도 보내고 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