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알렉스 김 “이것이 코트반란”…세계4위 완파 호주오픈 32강

  • 입력 2002년 1월 16일 17시 31분


알렉스 김이 카펠니코프를 완파한후 승리의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알렉스 김이 카펠니코프를 완파한후 승리의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사진제공:테니스코리아>
재미교포 알렉스 김(24·한국명 김경일)이 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후보 예브게니 카펠니코프(28·러시아)를 누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16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 예선 통과자인 세계 234위 알렉스 김은 99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계 4위 카펠니코프를 1시간42분 만에 3-0(6-3, 7-5, 6-3)으로 완파하고 3회전(32강)에 올랐다.

생애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 대회에 출전한 알렉스 김은 14일 1회전에서 세계 92위 다비드 생귀네티(이탈리아)를 꺾고 메이저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알렉스 김은 17개의 에러에 그치며 안정된 플레이를 펼친 반면 카펠니코프는 54개의 범실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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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김은 “아마추어 때 많은 경험을 쌓았고 지난달부터 맹훈련을 한 덕분에 누구와도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알렉스 김은 역시 예선을 거친 칠레의 페르난도 곤잘레스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5번 시드의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은 세계 51위인 프란시스코 클라베(스페인)에게 2-3으로 져 탈락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자 상위 시드 ‘톱5’ 전원이 2회전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전멸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여자단식에서는 2번 시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3번 시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8번 시드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나란히 2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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