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자 C7면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의 이야기를 다룬 ‘나의 삶 나의 인생’기사를 읽고 쓴다.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하다는 최씨의 기사는 상당 부분 공감이 가고 감동적이다. 그러나 최씨의 남편 임영근씨의 사는 법을 소개하면서 ‘부엌냄새 나는 마누라는 싫다’라고 한 문구를 접하면서 씁쓸했다. 임씨가 무심코 내던진 ‘부엌냄새’라는 자기중심적인 말을 여과없이 그냥 게재해 나를 포함한 모든 전업주부들이 상당히 마음 상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는 가사노동이 직장에서 일하는 다른 주부들의 노력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