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돌고 도는 코리안드림"

  • 입력 2002년 1월 8일 10시 30분


2002시즌을 준비하는 각구단의 스토브리그가 그 어느해보다 바쁘다.

기존 선수들과의 연봉협상에 선수보강을 위한 트레이드, FA선수 영입등 그리고 용병선수 영입까지 유난히 짧은 겨울의 하루해가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올 스토브리그가 예년 이맘때의 스토보리그보다 힘들고 바쁜 이유는 내년 시즌 달라지는 용병제도때문에 각구단으로선 신경을 쓰지 않을수 없다.

3명보유 2명출전은 올해와 같지만 기량미달, 부상등의 이유로 용병들을 교체할시 잦은 용병교체로 외화낭비, 팬들의 혼란초래를 막기위해 1회 1명까지만 허용하는 제도때문에 구단들은 용병선택에 신중에 신중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말 각구단이 KBO에 통보한 외국인 재계약 대상자를 보면 시즌이 끝나기까지 보유하고 있던 총33명의 용병중 8명만이 재계약 대상자로 남고 나머지 15명은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하워권에 머무른 팀들이 대부분의 보유용병들을 퇴출시키고 새로운 용병찾기에 나선 것이다. 한화와 현대구단등이 시즌중에 열렸던 대만야구월드컵에 관계자들을 급파하여 선수찾기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시즌을 끝내고 8개구단의 스카우터들은 저멀리 태평양건너 미국, 쿠바, 도미니카, 푸에르토리고등 야구자원이 풍부한 나라를 전전하며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선수들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대부분의 스카우터들은 두산의 우즈나 롯데의 호세, SK의 에르난데스등 기존에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 견줄만한 선수들을 찾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자칫 부상선수나 검증되지 않은 실력을 가진 선수를 뽑아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로 판명나면 교체도 못하고 팀의 한해 성적을 포기하는 큰 낭패를 볼수 있어 선수 뽑기에 여간 고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다보니 각구단들은 올시즌을 끝으로 퇴출대상으로 지목된 15명의 외국인선수에 눈이 갈 수밖에 없다. 작년 현대에서 뛰던 퀸란이 LG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삼성에서 뛰었던 갈베스와 SK의 에레라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로선 물거품이 되어버린 코리안드림을 살릴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워진 것.

한시즌 이상을 뛴 이들은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실력도 검증받았고, 즉시 주전으로 뛸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고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한국야구에 잘 적응했다.

여기다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된 한화의 데이비스나 삼성의 마르티네스등의 선수들도 구단과의 재계약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로 타구단이 이들을 잡기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무분별한 용병도입을 막기위해 도입된 1회 1명의 용병교체가 퇴출 용병들의 새로운 코리안드림의 희망이 되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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