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출필고 반필언’해야 할텐데…

‘출필곡 반필언(出必告 反必言)’ 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논어에서 따온 말인데 자녀교육에 가장 기본이 되는 훈계라고 생각한다. 즉 외출할 때 행선지를 고하고, 돌아와서는 무사히 귀가했다는 것을 말씀드리라는 뜻인데 요새 청소년들은 이를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행동하는 것같다. 물론 출필곡은 글자 그대로 외출 시 웃어른에게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하면 되겠지만, 반필언은 “다녀왔습니다” 라고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 여기에는 말씀 언(言)자가 붙어있을까. 돌아와서는 반드시 부모님 곁에 앉아서 오늘 하루동안의 생활을 말로써 고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사소한 일을 충실히 하면 큰 재앙을 막을 수 있다.

차야천(경남 마산시 내서읍 신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