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진념 부총리 "상반기 돈풀어 4%대 성장 추진"

  • 입력 2001년 12월 10일 18시 08분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집행예산을 늘리고 시중자금을 넉넉하게 풀어 내년 경제성장률을 4%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 등 금융기관의 민영화를 앞당기기로 하고 부실기업 처리 및 공기업 민영화 등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0일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이런 내용을 담은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을 설명했다.

진 부총리는 “내년 하반기부터 수출과 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서고 성장률도 잠재성장률인 5% 수준으로 2분기 이상 이어지는 등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3%, 하반기에는 5% 성장이 이뤄지도록 재정·금융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에 집중적으로 추진할 과제로 △설비투자 촉진과 신산업 육성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 △청소년 일자리 창출 등 중산·서민층 생활안정과 지역불균형 해소 △도하라운드 출범에 대비한 농업·서비스업 중장기 대책 수립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 같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철도산업 구조개혁 법안과 기금관리법 개정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정부는 미국 및 일본과 투자협정을 체결하도록 노력하고 아프가니스탄과 발칸반도의 전후복구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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