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코트복귀 조던 "구설수는 가라"

  • 입력 2001년 12월 7일 18시 28분


“꿩 잡는 건 역시 매.”

무릎을 다쳐 한 경기를 빠진 마이클 조던(38·워싱턴 위저즈)은 쉬는 동안 이런저런 구설수에 시달렸다. ‘역시 나이는 못 속인다’는 얘기는 그나마 들어줄 만했다. ‘얻은 것보다 잃는 게 많은 코트 복귀’라느니 ‘아예 팀을 떠나는 게 낫다’는 비난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조던은 1게임 결장 후 다시 코트에 돌아온 7일 휴스턴 로키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시들지 않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온몸으로 보여줬다. 관중의 기립박수 속에서 스타팅 라인업으로 소개된 조던은 18점 가운데 4쿼터에만 10점, 3어시스트를 집중시켜 휴스턴을 8연패에 빠뜨리며 팀의 85-82 승리를 이끌었다.

64-62로 바짝 쫓긴 4쿼터 2분53초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벌렸고 다음 공격에서 다시 3.6m짜리 턴어라운드 점프슛을 날려 팀에 5점차 리드를 안겼다.

부상으로 5일간 공을 만지지 못한 조던은 “3쿼터가 지나고 나서야 내 리듬을 찾을 수 있었다”며 “마지막 쿼터에 팀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워싱턴 더그 콜린스 감독은 조던의 컨디션을 감안해 출전시간을 33분으로 조절했다.

워싱턴의 리처드 해밀턴은 24점을 올렸고 파파이 존스도 10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해 조던의 어깨를 가볍게 하며 팀의 2연패 탈출을 거들었다.

조지 칼 감독이 부친상으로 벤치를 못 지킨 밀워키 벅스는 홈게임에서 토론토 랩터스를 95-89로 누르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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