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휴스턴, 뉴욕에 귀중한 1승 선물

  • 입력 2001년 12월 4일 16시 08분


글렌 라이스가 오델라 해링턴의 수비를 피해 리버스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글렌 라이스가 오델라 해링턴의 수비를 피해 리버스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초반 부진에서 벗어난 북미프로농구(NBA) 동부컨퍼런스의 ‘전통의 명문’ 뉴욕 닉스가 휴스턴 로키츠를 힘겹게 물리치고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닉스는 4일(한국시간) 홈구장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벌어진 2001~2002 NBA 정규시즌 로키츠전에서 경기 종료 1분여 동안 5점을 몰아넣은 앨런 휴스턴의 막판 수훈으로 89-86으로 승리했다. 9승9패를 기록한 닉스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올랜도 매직과 함께 대서양 지구 3위로 올라섰다.

닉스는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홈에서 벌어진 10경기 승률은 8할. 반면 로키츠는 최근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번시즌 성적은 7승 11패로 서부컨퍼런스 중서부 지구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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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 매직 홈 3연패 사슬 끊어

이날 경기는 양팀의 ‘간판’ 중거리 슈터인 휴스턴과 글렌 라이스의 정면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지난 오프시즌에 닉스에서 로키츠로 트레이드된 라이스가 이번시즌 첫 뉴욕방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라이스의 플레이는 인상적이었다. 이번시즌 개인최다인 20득점 2어시스트 2리바운드. 라이스는 휴스턴의 수비 너머 17개의 슈팅을 시도해 9개를 성공시키는 등 고감도 슛감각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케니 토마스(20득점·7리바운드)와 함께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라이스 보다 훨씬 빼어난 플레이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2득점(3어시스트·3리바운드)을 올린 휴스턴은 경기막판 결정적인 슛을 연달아 터뜨려 이날의 ‘히어로’ 가 된것.

경기종료 1분41초전 마커스 캠비(10득점·14리바운드)의 자유투로 83-85로 접근한 뉴욕은 라이스의 슛이 불발한 뒤 잡은 공격기회에서 휴스턴이 4쿼터 종료 54초전 좌측코너에서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휴스턴의 활약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무치 노리스(11득점·5어시스트)의 슛이 또다시 림을 외면 닉스가 역전 찬스를 잡은 경기종료 14초전 휴스턴은 왼쪽 베이스라인을 파고든 후 균형이 무너진 상황에서 라이스의 블로킹을 피해 슛을 성공시켰다. 2쿼터 이후 닉스에게 첫리드를 안긴 역전골.

휴스턴은 남은 시간 상대의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라틀렐 스프리웰(23득점·6리바운드·5어시스트)과 함께 각각 하나씩을 성공시켜 경기를 마감했다.

반면 휴스턴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주전 포인트 가드 스티브 프렌시스의 공백과 커티노 모블리(8득점)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해 다잡았던 승리를 날려버렸다.

한편 피닉스 선즈는 올시즌 팀 최다인 5연승을 질주했다.

피닉스는 골드스테이트 워리워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숀 매리언(23점)과 스테판 마버리(20점)의 ‘쌍포’를 110-9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피닉스는 올시즌 들어 가장 많은 5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12승7패로 태평양지구 3위를 굳게 지켰고 이 지구 최하위 골든스테이트는 4연패에 빠졌다.

전반에만 19득점한 매리언은 리바운드 9개, 어시스트 6개로 폭넓게 활약했고 마버리도 무려 11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공격을 진두 지휘했다.

홈에서 약체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맞이한 올랜도 매직은 마이크 밀러(26점)와트레이시 맥그레이디(22점) 등 주전들이 연습 경기하듯 상대 골대를 맹폭, 113-71의 대승을 거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4일 전적 피닉스 110-93 골든스테이트

뉴욕 89-86 휴스턴

올랜도 113-71 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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