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월드컵 캠프 "서귀포가 넘버원"

  • 입력 2001년 12월 2일 18시 49분


“서귀포로 갈 수 없나요?”

2일 부산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02월드컵 준비캠프 팀세미나가 끝난 뒤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서귀포에 준비캠프를 차릴 수 있도록 해달라. 정 안되면 2순위라도 넣어 달라”고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에 요청했다. 이미 중국은 지리적으로나 시설적으로 최적지란 판단에 울산을 1순위로 신청한 뒤였고 브라질이 일찌감치 서귀포를 ‘찜’ 해놓아 변경이 불가능한 상태였는데도 간절하게 부탁했다.

이처럼 제주도 서귀포가 최상의 월드컵준비 캠프로 떠오르고 있다. 남미의 최강 브라질이 서귀포를 선택한데 이어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는 잉글랜드가 내년 5월18일부터 24일까지 서귀포에서 적응훈련을 한 뒤 일본으로 가겠다며 계약을 마쳤다. 또 역시 일본으로 조배정을 받은 독일도 서귀포에서 적응훈련을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이날 서귀포 현지답사를 위해 떠났다. 서울 미사리를 1순위로 신청한 미국도 2순위로 서귀포에 이름을 올려놓고 둘러보러 떠날 정도로 서귀포가 각광을 받고 있다.

서귀포는 내년 6월8일 브라질과 중국전이 열리는 ‘대박’이 터진데 이어 최상의 준비캠프로까지 떠올라 ‘축복받은 개최도시’란 얘기까지 들리고 있다.

한편 개최국인 한국을 포함해 16개국 준비캠프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먼저 한국은 경주에 베이스캠프를 친다.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한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은 서울의 육사로 준비캠프를 확정했고 남아공도 강릉에서 적응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는 이미 5월에 구리 LG 구장에 준비캠프를 차리겠다고 내정했고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 덴마크도 2일 남해에 준비캠프를 차리기로 확정 했다.결국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15개국 대부분이 한국에서 월드컵을 위한 마무리 훈련을 벌일 전망이다.

<부산〓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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