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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일 0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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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1일 2002월드컵 조 추첨이 끝난 뒤 “이번 조 추첨으로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강한 승부욕이 가슴을 밀고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며 “화려한 축구를 하는 포르투갈 등 강팀이 많지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포르투갈을 어떻게 평가하나.
“체계적인 유소년축구 시스템 속에서 성장한 포르투갈이 우리 조에서 가장 강팀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것은 이미 증명됐다. 과감한 공격, 세밀한 기술, 그리고 스피드 어느 하나 나무랄 것이 없다. 4강 이상 갈 전력이다. 그러나 우리가 주눅들 필요는 없으며 현실적이 될 필요가 있다. 강팀이라고 해서 위축된다면 이미 경기는 진 것이다. 아직 6개월이 남았다. 자세한 분석을 통해 전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 기대치를 높일 필요도 있다.”
-폴란드는 비교적 약팀으로 평가하는데….
“폴란드가 지역예선을 비교적 쉽게 통과한 점이 없지 않지만 과소 평가해선 안 된다. 폴란드는 영악한 팀이다. 내실은 탄탄한데 겉으론 허술한 것처럼 보인다.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빅리그를 포함해 유럽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폴란드와의 개막전은 힘겨운 경기가 될 것이다.”
-미국에 대해 평가해 달라.
“미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최근 높아 가는 인기와 함께 전력도 세졌다. 유럽 선수가 변수다.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가 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따라 미국은 전력에 차이가 날 수 있다. 물론 상대하기 쉽지 않은 팀이다. 9일 미국과 친선경기를 치르고 2월 북중미 골드컵에서도 만나게 되는데 우리에겐 전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의 16강 진출 전망은….
“확신한다. 우리는 그동안 열심히 훈련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듯이 여러 단계를 정해 놓고 전력을 상승시킬 계획이다. 평가전과 월드컵은 다르다. 평가전 땐 다양한 변화를 추구해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 월드컵 땐 최고 베스트의 전력을 내야한다. 앞으로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경험을 쌓아 최고의 전력을 만들겠다. 지금까지 해줬듯이 축구팬과 언론이 대표팀을 믿고 지지해 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부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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