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동 환자 집단 탈출

  • 입력 2001년 12월 1일 23시 18분


지난달 30일 오후 9시 45분경 경북 칠곡군 약목면 관호리 혜원성모병원 5층 정신병동에서 병실에 수용돼 있던 환자 김모씨(45) 등 21명이 직원과 간호사 등 4명을 폭행하고 탈출했다.

병원 직원 곽모씨(36)는 “병원 면회실에서 환자들이 가족들에게 전화 거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중 이들이 갑자기 다가와 얼굴 등을 때리고 출입문 열쇠를 빼앗아 달아났다”고 말했다.

달아난 환자들은 대부분 알코올 중독자들로 이들 중 이모씨(53) 등 16명은 병원 부근 야산과 버스터미널 등에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병원에 재수용됐으나 5명은 붙잡히지 않았다.경찰은 이들이 장기간의 격리 생활을 견디지 못해 달아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탈출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칠곡〓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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