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값 두배 올리기①/MBA 이렇게(상)]"2년계획 단계별 준비"

  • 입력 2001년 11월 18일 18시 50분


《억대 연봉을 꿈꾸며 미국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거머쥐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직장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21세기의 ‘골드러시(Gold Rush)’라 부를 수 있을 정도다. 일반 사무직에 근무하는 직장인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의사 변호사 언론인 등 전문직종도 MBA 열풍의 ‘무풍(無風)지대’가 아니다. 하지만 쉽게 생각하고 덤볐다간 시간과 돈을 한꺼번에 잃어버릴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MBA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지 3회에 걸친 시리즈를 통해 알아본다.》

병원에서 재활의학 수련의 과정에 있는 최형준씨(33)는 요즘 미국의 헬스케어매니지먼트 관련 MBA에 진학하기 위해 퇴근 이후 GMAT(Graduate Man-agement Admission Test) 학원에 다니고 있다. 최씨는 원하는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는다면 내년 겨울쯤에는 미국으로 떠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좋은 직장까지 포기하고 MBA 학위를 따려고 하는 것은 앞서 있는 미국의 의료관련 매니지먼트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 최씨는 “요즘에는 의사라는 직업이 부와 명예를 모두 보장해 주지 않기 때문에 MBA로 몸값을 높인 뒤 국내로 돌아와 억대 연봉을 받는 의료기관 경영전문가가 될 생각”이라고 말했다.

▽거센 MBA 열풍〓요즘에는 어느 직장에나 남몰래 MBA 진학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넘쳐난다.

현재 2만여명의 직장인이 MBA 유학을 준비중이며 이 중 500명 정도가 상위 50위권 이내의 MBA 과정에 진학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령층도 예전에 비해 다양해지고 있다. 유학을 떠나는 직장인 중 26∼30세가 전체의 절반 정도로 가장 많다.

31∼35세가 30%가량 되며 30대 후반도 10%나 되는 것으로 MBA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MBA관련 정보 어디서 구하나〓인터넷을 활용하면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것보다 유리하다.

원하는 학교의 홈페이지에서 안내 카탈로그와 원서는 물론 추천서 양식, 성적증명 발급요청서까지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합격자들의 전공 지역 나이 성별 등의 분포도 나와 있고 과외 활동, 커리큘럼도 자세히 소개돼 있다.

학교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미국의 비즈니스위크지와 US뉴스&월드리포트 등이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비즈니스 스쿨 랭킹’을 참조해 볼 만하다.

특히 비즈니스위크 사이트는 비즈니스스쿨의 학장, 입학사정 담당국장, 장학담당국장들과의 수년치 인터뷰를 축적해 두고 있어 꼭 방문해볼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는 MBA 컨설팅을 하고 있는 JCMBA(www.mba.co.kr)가 다양한 MBA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2만4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JCMBA는 원하는 학교와 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GMAT과 토플, 에세이 관련 학원도 운영하고 있다.

▽섣불리 덤볐다간 실패한다〓대학졸업 후 3년 이상의 직장경력을 가진 사람이 2003년 9월 입학을 목표로 한다면 최소한 이달부터는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우선 6개월 정도 GMAT을 준비한 뒤 2002년 5월부터는 토플 시험을 계속 치러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9월 이후에는 에세이를 꾸준히 연습하고 12월부터 원하는 대학에 지원서를 보내면 2003년 3월부터 입학허가서를 받게 된다.

JCMBA 정병찬 사장은 “MBA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덤볐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이들을 수도 없이 많이 봐왔다”며 “우선 내가 왜 MBA 학위를 받아야 하는지 동기부여를 확실히 한 뒤 최소한 2년 정도를 꾸준하고 차분하게 준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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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미국 경영학석사 상위 20위
순위대학GMAT초임
(달러)
수업료
(달러)
1스탠퍼드730108,44128,896
2하버드700117,18028,500
3노스웨스턴 Kellogg695112,99428,677
4펜실베이니아Warton700111,74729,250
5MIT Sloan710112,74129,860
6컬럼비아704110,55630,548
7UC버클리 Haas690104,15920,702
8듀크 Fuqua690106,76128,910
9시카고684107,89529,230
10미시간 Ann Arbor675105,28228,686
11다터머스 Tuck693109,54328,740
12뉴욕대 Stern686103,46230,785
13UCLA Anderson69798,97321,912
14예일689102,38327,805
15버지니아 Darden675103,82024,208
16코넬 Johnson670107,28328,474
17카네기멜론66099,84826,886
18노스캐롤라이나Kenan-Flagler66697,80221,105
19텍사스오스틴68792,92719,340
20인디애나 블루밍턴64692,70319,258
US뉴스&윌드리포트 발표, 각 항목은 지난해 입학자 평균 기준. 초임은 졸업후 취업시 처음받는 연봉. 수업료는 연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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