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건강/당뇨를 이기자]혈당측정 어떻게 하나

  • 입력 2001년 11월 15일 16시 46분


당뇨병 환자가 혈당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혈당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집에서 하고 있는 식사 운동 약물 요법이 잘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혈당 측정은 기본이다. 또 혈당 측정은 저혈당증과 고혈당증으로 인한 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는 길이다.

▽자가 혈당 검사〓이전에는 소변을 시약지에 묻히고 나서 색깔의 변화로 혈당을 검사하는 ‘요당검사’를 많이 했지만 이 방법은 혈당이 낮은 경우 측정이 안 되므로 지금은 제한적으로 쓴다. 요즘은 환자 스스로 혈액을 미세량 뽑아 혈당을 측정하는 ‘자가 혈당 측정기’를 많이 쓴다. 이전에는 측정기가 수 백만원이었지만 지금은 10만원선으로 값이 떨어졌다. 또 최첨단 컴퓨터 칩이 내장돼 수 백 가지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혈당 관리가 쉬워졌다.

▽측정 시기〓환자에 따라 매일 하거나 주 1, 2회 측정한다. 몸이 심하게 아플 때에는 하루 4회 이상, 저혈당 또는 고혈당 증세가 있거나 운동량의 변화가 있을 때에는 즉시 검사한다. 밤에 저혈당 증세가 자주 나타나는 사람은 자기 직전에 혈당을 측정해야 한다.

▽측정 방법〓정확한 혈당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손가락의 양 옆 중 한 쪽에서 채혈하며 △채혈할 부위를 아래쪽으로 향하도록 하고 △반대쪽 손으로 문지르듯 쓸어 내리는 동작을 되풀이한 다음 △채혈침을 찌르도록 한다.

혈액이 너무 적게 나온 경우 다시 측정해야 한다. 집에서 측정하는 혈당 수치는 병원에서 측정한 혈당치와 10∼15% 차이가 날 수 있다.

▽최신 측정기〓로슈진단, 애보트, 라이프스캔, 바이엘사 등에서 자가 혈당 측정기를 시판하고 있으며 큰 통증 없이 15∼40초 안에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최근 미국 데라센스사가 개발해 국내 시판되고 있는 측정기는 팔 다리 종아리 등 다양한 곳에서 채혈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국산 제품도 나왔다. 의료기기 벤처업체인 ㈜올메디쿠스가 개발한 국산품은 외제에 비해서 손색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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