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합병 국민은행 초강세 스타트

  • 입력 2001년 11월 9일 18시 42분


합병 국민은행이 9일 새로 증시에 상장되면서 시초가격 4만2000원에서 2.86% 오른 4만32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국민은행 144만주를 순매수해 거래소 종목 중 국민은행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매도잔량은 69만주에 불과한 반면 매수잔량만 464만주나 쌓여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국민은행은 이로써 시가총액 12조9469억원(비중 6.10%)으로 거래소 시가총액 5위로 단번에 올라섰으며 외국인 지분도 67.82%로 늘어났다.

국민은행 시초가격은 이날 개장 전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기준가격 3만3800원의 90∼200% 범위에서 호가를 접수받아 4만2000원으로 결정됐으며 거래 시작과 동시에 4만4500원까지 급등했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각 증권사는 이날 국민은행이 비슷한 자산규모와 외국 은행에 비해 절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며 잇따라 ‘매수’의견을 내놓으면서 6∼12개월 목표주가를 4만5000∼5만원선으로 제시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국민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한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들이 순매수행진을 지속해 전날보다 3.71포인트 오른 576.75로 마감했으며 코스닥지수도 0.58포인트 오른 67.19로 마감됐다.

증권거래소는 국민은행 주가를 12일부터 지수 산정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는데 만약 이날 지수에 반영됐다면 거래소 지수는 가볍게 580선을 넘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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