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조수형/여자라고 취업 불이익 당해서야

  • 입력 2001년 11월 5일 18시 40분


3일자 A8면 ‘한 여대생의 하소연…학점 3.95 갈 곳 없나요’를 읽고 쓴다. 그 여대생은 학점 3.95에 토익점수가 940점, 영어회화도 잘 하는 데다 컴퓨터 자격증도 갖추고 있는 화려한 이력을 소유한 학생이었다. 이 여대생이 서른 군데가 넘는 곳에 이력서를 내밀었는데 취업문을 열어주는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고 한다.

그 글을 읽는 순간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몸이 움츠러짐을 느꼈다. 여자라는 이유로 불경기에 더욱 더 불이익을 당해야 한다면 여학생들의 설자리가 과연 어딘지 이 사회에 묻고 싶다.

조 수 형(서울 서초구 반포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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