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할머니 미국대학 순회증언

  • 입력 2001년 10월 31일 18시 45분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가 미국 동부 명문대학들의 초청을 받아 순회 증언에 나선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김윤옥·정대협)는 군 위안부 출신 강일출(姜日出·73) 할머니가 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회장 서옥자)와 공동으로 예일대 등 미국 동부 6개 대학에서 위안부 관련 증언과 연설을 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순회 증언은 지난해 한차례 위안부 피해자 증언 행사를 가졌던 코넬대측이 다른 동부 대학들에 행사 성과를 알림에 따라 예일대 하버드대 등 6개 대학에서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로 초청장을 보내와 이뤄졌다.

경북 상주 출신인 강 할머니는 1943년 일본군에게 끌려가 중국 무단(牧丹)강 위안소에서 1년여 동안 위안부 생활을 했으며 45년 해방 직전 탈출해 중국에서 살다 지난해 귀국해 현재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다른 위안부 할머니 8명과 함께 살고 있다.

강 할머니의 순회 증언은 5일 코넬대를 시작으로 하버드대(7일) 예일대(8일) 뉴욕교회(11일) 뉴욕대(12일) 프린스턴대(15일) 조지타운대(17일) 등에서 열린다.

정대협은 10월 황금주 할머니(82)의 일본 도쿄대 증언을 마련했으며 내년 2, 3월에는 미국 중부대학들을 중심으로 순회증언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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