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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6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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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아시아 경제도 영향을 받게 되겠지만 한국은 동아시아 국가 중 미국 경제 침체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261개 대기업의 전·현직 CEO로 구성된 비즈니스카운슬은 26일 모든 회원이 내년 미국의 성장률을 1∼3%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경제가 후퇴 국면을 나타내기 시작한 1999년의 4.1%, 2000년 4.1%보다 훨씬 낮은 수준.
CEO들은 ‘9·11 테러’가 경제 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내다보면서 미국의 내년 실업률은 5.5∼6.0%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들 CEO중 68%는 신규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구입을 연기했으며 50%는 설비투자와 직원 신규 채용을 연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씨티그룹이 최근 발표한 ‘아시아 경제전략과 전망’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경제가 침체될 때 한국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 비해 비교적 적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한국의 반응비율은 28%로 싱가포르(86%) 대만(42%) 중국(41%) 말레이시아(31%)보다 낮게 나타났다. 반응비율이 100%이면 미국 경제 성장 둔화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다는 뜻이며, 0%면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한국이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 대미(對美) 성장반응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자동차 조선 등 구조조정을 마친 전통 산업 분야의 호조로 정보기술(IT) 분야의 경기 침체를 완충해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