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조직원 2만명 추정

  • 입력 2001년 10월 26일 18시 14분


미국 테러사건의 배후로 지목 받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단체의 조직원이 전 세계적으로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경제전문지 한델스 블라트는 25일 아우구스트 하닝 독일연방정보국장의 말을 인용,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빈 라덴 캠프에서 훈련을 받은 뒤 전 세계에서 활동중인 이들 테러조직원은 언제든지 ‘지하드(성전)’를 감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하닝 국장은 뮌헨 근교 풀라흐에서 열린 국제 테러전문가 회의에서 “독일에도 빈 라덴 추종 세력이 존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들에 의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발생한 미국 비행기 테러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서는 테러 단체의 자금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지금까지 수사 결과 빈 라덴 조직의 자금원은 대부분 아랍국가들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는 독일 수사당국은 함부르크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과격분자 3명이 미국 테러사건에 직접 연루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지원한 3명의 용의자를 수배했다.

<하종대기자>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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