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결혼식 평균 880만원 든다

  • 입력 2001년 10월 25일 18시 41분


한국인들이 결혼식에 들이는 비용은 평균 880만원. 이 가운데 예식비가 240만원, 피로연 비용이 640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축의금 총액도 500만∼1000만원이 가장 많아 결혼식 비용과 비슷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이 최근 전국 7대 도시 거주자 343명과 서울의 35개 예식장 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예식비는 200만∼300만원을 들인다는 사람이 38.8%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가 100만∼200만원(29.8%). 사람 수를 감안해 계산한 평균 예식비는 244만3562원이었다.

피로연 비용은 200만∼400만원(32.1%)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400만∼600만원(22.6%)이었다. 평균 639만3874원. 피로연 비용으로 가장 많은 돈을 쓴 사람은 4300여만원, 최소액은40만원으로 조사됐다.

예식장소는 일반 예식장이 64.4%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대형음식점 등 회관예식장이 10.2%, 종교시설 9.6%, 호텔 9.3%였다. 공공기관이나 회사 강당 등 무료나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예식장 사용 비율은 5.2%에 불과했다. 축의금 총액은 500만∼1000만원(40.9%)이 가장 많았고 1000만∼1500만원(25.5%), 1500만∼2000만원(13.8%), 2000만∼3000만원(9.3%) 순이었다.

다른 사람의 결혼식 때 내는 축의금은 친척의 경우 평균 10만4847원, 친구나 선후배는 4만7057원, 직장동료인 경우에는 3만4910원으로 나타났다. 축의금이 가정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자의 85.7%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70.8%는 ‘다소 부담된다’, 14.9%는 ‘매우 부담된다’고 답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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