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0월 25일 18시 2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연수원 수료를 앞둔 31기 이모씨(33·여)는 12일 7시간동안 계속된 형사변호사실무 과목 시험을 끝낸 직후 쓰러졌다. 이씨는 이달 이틀에 한번 꼴로 5개 과목의 최종 시험을 치르던 중이었다.
이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상태에 빠졌고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해오다 24일 밤 사망했다.
사법연수원의 한 교수는 “연수원 성적이 졸업 후 진로는 물론 승진 등 인사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수원생들이 시험에 극도로 신경쓰고 있다”며 “이씨가 시험 스트레스 등으로 숨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수원 졸업시험은 최장 9시간동안 쉬지 않고 치러지는 데다 사시 합격생 수가 매년 최고 1000명까지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연수원생들은 시험기간에 긴장과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왔다.
<이정은기자>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