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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4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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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투자는 자기 책임 하에 하는 것’이라는 기본적인 시장경제원리에 어긋난다는 논란을 빚었던 벤처투자 손실보전제도가 반대 여론에 부닥쳐 결국 유보되면서 정책적 재료를 배경으로 급상승했던 중소형 벤처캐피털 주식들이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8일 종가를 기준으로 23일까지의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림창투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22.0% 상승했으나 한림창투는 무려 85.5%나 올랐다. 한국창투 한솔창투 동원창투 옵셔널벤처스 등도 50%가 넘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KTB네트워크(26%) 무한기술투자(-2.9%) 산은캐피탈(-14.3%) 등 대형 벤처캐피털들은 ‘정책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했다.
대신증권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손실보전제도가 도입되면 손실 발생시 위험을 일부 덜 수 있지만 반대로 투자이익이 났을 때 이를 기술신용보증과 나눠 가져야 하기 때문에 자체적인 위험관리 능력을 갖춘 대형사들은 도입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4·4분기에는 벤처캐피털 업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펀더멘털이 튼튼한 KTB네트워크와 무한기술투자, 산은캐피탈 등은 투자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설종록 애널리스트도 “회사수익의 대부분이 투자 벤처기업의 주식매각을 통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개별종목별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 벤처캐피털 상승률 상위사(단위:원,%) | |||
| 종목 | 10월 23일 가격 | 9월28일 가격 | 상승률 (9.28 대비) |
| 한림창투 | 5,230 | 2,820 | 85.5 |
| 한국창투 | 5,470 | 3,130 | 74.8 |
| 한솔창투 | 3,760 | 2,250 | 67.1 |
| 동원창투 | 660 | 440 | 50.0 |
| 옵셔널벤처스 | 2,100 | 1,400 | 50.0 |
| TG벤처 | 3,700 | 2,500 | 48.0 |
| 한미창투 | 660 | 460 | 43.5 |
| 웰컴기술금융 | 1,680 | 1,190 | 41.2 |
| 우리기술투자 | 6,780 | 5,200 | 30.4 |
| 제일창투 | 5,300 | 4,080 | 2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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