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상승세를 멈추었지만 전셋집을 구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강남구 개포동 부동산 닥터 권성준사장은 “개포 주공 5∼7단지 3000여 가구 중 전세 물건은 5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12월 경 겨울 방학이 시작돼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 한 차례 전세금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 분당 등 신도시에서는 전세 수요가 부쩍 줄어들었다. 30평형대를 초과하면 공급만 있고 수요는 거의 없어 전세금이 소폭 떨어지기도 한다. 중소형 평형도 전세금이 오름세를 멈추거나 일부 지역에서도 하락했다. 일산 주엽동 뉴삼익 22평형은 보름 새 전세금이 5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안산 0.86%, 광주 0.78%, 오산 0.71% 등의 주간 전세금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높은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서울에서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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