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세금동향]서울-경기 거래뜸해도 소폭 상승

  • 입력 2001년 10월 21일 19시 20분


전세시장도 거래가 뜸하기는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다. 다만 전셋집 구하기가 여전히 어려워 소폭이나마 전세금이 상승하고 있다. 유니에셋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금은 각각 0.26%, 0.49% 올랐다. 소폭이지만 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과 비 강남권의 전세금 변동률이 엇갈렸다. 양천 구로 금천 중랑 영등포구 등에서는 주간 전세금 상승률이 0.5%에 육박했다. 반면 서초구는 변동률 0%를 기록하는 등 가격 변화가 거의 없었다.

가격은 상승세를 멈추었지만 전셋집을 구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강남구 개포동 부동산 닥터 권성준사장은 “개포 주공 5∼7단지 3000여 가구 중 전세 물건은 5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12월 경 겨울 방학이 시작돼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 한 차례 전세금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 분당 등 신도시에서는 전세 수요가 부쩍 줄어들었다. 30평형대를 초과하면 공급만 있고 수요는 거의 없어 전세금이 소폭 떨어지기도 한다. 중소형 평형도 전세금이 오름세를 멈추거나 일부 지역에서도 하락했다. 일산 주엽동 뉴삼익 22평형은 보름 새 전세금이 5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안산 0.86%, 광주 0.78%, 오산 0.71% 등의 주간 전세금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높은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서울에서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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