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손원일/광고 제작자 역효과도 고려하길

  • 입력 2001년 10월 21일 18시 48분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사이에선 이순신 장군이 ‘메가패스 장군’으로 통용되고 있다. 모 통신회사의 초고속인터넷 광고의 영향 때문으로 광고의 위력을 새삼 느끼게 됐다. 수년 전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라는 광고 때문에 초등학생들이 시험문제에서 가구가 아닌 것으로 냉장고보다 침대를 더 많이 골랐다고 한다. 또한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학급 아이들을 야단치자 천연덕스럽게 ‘그래, 우린 미쳤다’고 대답하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는데 나중에 그 말이 광고에서 나온 유행어라는 것을 알았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다. 광고 제작자들의 창의성도 좋지만 초등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도 검토해주기 바란다.

손 원 일(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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