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종목]영우통신, 중계기 영업이익률 20% 육박

  • 입력 2001년 10월 17일 19시 02분


다음달 15일 코스닥시장에 등록되는 영우통신은 이동통신중계시스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벤처기업이다.

국내 2위 이동통신사업자인 KTF에 주로 이동통신중계기를 납품하고 있는데 30여개 이상의 중계기업체들이 난립(亂立)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20%에 가까운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개발을 외부에 맡겨 팔기만 하거나 개발만 하는 일부 업체들과는 달리 기술개발과 영업 등을 자체적으로 소화하는 데다 100억원 규모의 비축된 이익잉여금을 이용한 현금결제로 부품구입 단가를 낮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시장을 겨냥한 3세대 중계기를 개발중이며 98년에는 세계 최초로 레이저광선을 통해 데이터를 전달하는 레이저중계기를 개발,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모하는 물량은 전체의 20%에 해당되는 203만주.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주당 예정 공모가(액면가 500원)는 4500∼6000원 범위 안에서 결정되며 본질가치는 5810원으로 산정됐다.

올상반기에도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영우통신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이동통신중계기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점은 투자유의점으로 꼽힌다.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중인 2세대 이동통신용 중계기 설치가 지난해까지 어느 정도 구축이 마무리됐으나 2.5세대와 3세대용 투자는 아직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게 그 배경이다.

신영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300억원 규모였던 이동통신중계기 시장이 올해 2067억원으로 38%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며 “5개 이동통신사업자가 3개사로 줄어들고 경쟁업체가 난립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도 위험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국내 시장이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운 기회도 열려 있다. 지난해까지 미미했던 해외 수출이 올들어 눈에 띄게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NTT도코모에 뒤이은 일본내 2위 이동통신사업자인 KDDI에만 상반기중 20억원 규모의 이동통신중계시스템을 공급한다. 올해 수출목표를 50억원으로 늘렸다. 또 중국 차이나유니콤으로부터 부호분할다중접속(CDMA)용 중계기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5년까지 2조3000억원이 투자되는 정부의 정보격차해소 종합계획과 ISDN에서 VDSL로 바뀔 일본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시장을 겨냥해 하반기에는 데이터네트워크장비와 광전송장비 등의 유선장비에 대한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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