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남서울웨딩홀에서 열린 친구의 결혼식에 갔다. 결혼식이 끝나고 식당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직원들이 여러 개의 쓰레기통을 밀고 다니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모으고 있었다. 하루에 여러 차례 손님을 받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다고 이해할 수는 있지만 예정된 결혼식 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음식 쓰레기통을 들고 다니는 것은 해도 너무 한다 싶었다. 방금 조리한 갈비찜을 손님이 미처 먹기도 전에 파란색 대형 쓰레기통에 담아서 운반하는 모습을 보니 남의 경사를 이용해 돈벌이에만 혈안이 됐다는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결혼식장 식당들은 결혼식 일정을 잘 살펴 하객에게 불미스러운 인상을 주지 말아야 한다.
황 규 경(hkk091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