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 인하경쟁

  • 입력 2001년 10월 9일 18시 41분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6.99∼7.39%에서 6.15∼6.55%로 0.84%포인트 인하했다. 씨티은행도 이번주 중에 6.7∼7.1%에서 6.5∼6.9%로 0.2%포인트 내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국민은행도 이달 중에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프라임레이트)를 인하 조정할 예정이다. 콜금리 인하로 인해 올해 초 불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인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HSBC는 대출금 5000만원 이상의 금리를 연 6.99%에서 6.15%로 내렸다. 3000만∼5000만원은 6.25%로, 3000만원 미만은 6.55%가 적용된다. 이들은 모두 고정금리. 국민은행에서 1년 만기 금융채 유통수익률에 연동되는 변동금리가 연 6.47%이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HSBC는 인하된 대출금리를 신규 고객은 물론 기존고객에게도 적용하며 근저당 설정비와 인지대 등 부대비용도 면제한다. 씨티은행도 1억원 이상은 연 6.7%에서 6.5%로, 5000만∼1억원은 6.7%로, 5000만원 미만은 6.9%로 각각 0.2%포인트씩 이번주 중 내리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마련 중이며 이달 중 이른 시일 안에 현재 연 8.75%인 프라임레이트를 인하할 예정이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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