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여야 영수회담

  • 입력 2001년 10월 8일 18시 25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9일 오전 청와대에서 만나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과 관련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김 대통령과 이 총재의 여야 영수회담은 올 1월4일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 김 대통령은 미국의 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의료 및 수송 지원병력을 파견하는 문제를 이 총재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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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또 이번 전쟁이 국내 경제와 안보상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하고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홍근(吳弘根)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8일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에 이 총재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했고 이 총재측에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며 “의제는 테러사건과 관련된 것과 민생문제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도 “이상주(李相周) 대통령비서실장이 이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와 영수회담을 하자는 김 대통령의 뜻을 전해왔다”며 “9일 오전 10시40분부터 1시간 가량 두 분이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영수회담 의제와 관련, “미국의 테러사태 이후 응징공격과 관련된 내용에 국한되고, 다른 의제는 이번에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념(陳稔) 경제부총리와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의 보고를 들은 뒤 단독회담을 진행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승모·김정훈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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