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함께 한걸음 우정은 두걸음"…한일우정걷기

  • 입력 2001년 10월 7일 18시 49분


참가자들이 7일 일본 시즈오카현 가케가와시내를 줄지어 걷고 있다.
참가자들이 7일 일본 시즈오카현 가케가와시내를 줄지어 걷고 있다.
‘한걸음씩 걸을 때마다 한일 양국의 우정도 그만큼 가까워진다.’

7일 일본 시즈오카현 가케가와시에서 열린 2002월드컵축구 한일공동개최 기념 제19회 한일우정걷기대회(동아일보사 한국체육진흥회 아사히신문사 일본걷기협회 공동주최)는 말 그대로 화해와 친선의 무대.

이날 때맞춰 벌어진 가케가와시 축제가 흥을 돋우는 가운데 도카이 지역의 명소로 불리는 가케가와성 광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재일 한국민단 시즈오카현본부 풍물패의 흥겨운 장구 공연이 펼쳐진 후 가진 개회식에서 선상규 한국체육진흥회장은 “그간 일본 총리의 신사 참배,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 등으로 이 대회도 숱한 파란을 겪어왔지만 바로 이 대회를 통해 한일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보았다”고 말했고 이에 700여명의 일본 참가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신무라 준이치 가케가와 시장도 “일본의 평화는 한국의 평화와 직결되며 그런 의미에서 월드컵 공동개최는 소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날 코스는 가케가와성을 출발해 인접 후쿠로이시에 위치한 월드컵경기장인 ‘오가사야마종합운동공원 시즈오카스타디움(별칭 에코파)’에 이르는 12km. 한국 참가자 11명을 포함해 총 720명의 참가자들은 시 외곽을 벗어나자마자 끝없이 펼쳐진 시즈오카의 명물인 차(茶) 밭을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종착지에서는 일본프로축구 J리그 시즈오카 연고팀인 시미즈 S펄스와 주빌로 이와타 마스코트가 참가자들을 반갑게 맞았고 12월 개장 예정인 에코파는 주변 마무리 공사가 남아 있지만 경기장은 이미 웅장한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었다.

한편 이날 오후 요코하마시에서는 8일 열릴 마지막 제20회 한일우정걷기대회를 앞두고 일본 월드컵 개최 10개 자치단체장과 서울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월드컵 성공 개최를 위한 세미나를 가졌다.

<후쿠로이〓심규선특파원·배극인기자>

ksshim@donga.com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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