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다. 요즘 학교에서는 교원 차등 성과금 지급 문제로 말이 많다. 교직사회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도입된 제도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인재를 키우는 과정에서 1년 만에 성과가 뚜렷하게 구별돼 교사를 A, B, C, D등급으로 나눌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교사에 대해 등급을 매긴다고 해도 어떤 학급은 A등급의 교사가 가르치고 또 다른 학급은 D등급의 교사가 지도할 때 아동과 학부모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다. 지금 엄격하게 평가받고 차등 성과금을 받아야 할 대상은 한 번 장학직이나 교장직에 오르면 대부분 퇴직 때까지 자리를 보장받는 교육 관료들이다. 이들이 우선 개혁돼야 교육현장의 관료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