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대농구단, 나가"…호주 경기장서 쫓겨나

  • 입력 2001년 9월 28일 18시 57분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단이 호주 전지훈련 중 경기장에서 쫓겨나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기아에서 이름을 바꾼 현대모비스는 27일 2000년 올림픽경기가 열렸던 시드니 슈퍼돔에서 시드니 킹스와 가진 연습경기 중 상대편 선수의 얼굴에 공을 집어던지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 이에 화가 난 시드니 킹스의 브레트 브라운 감독이 “당신들은 여기서 환영받지 못한다. 제발 돌아가라”고 역정을 냈고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짐을 쌀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사실은 AP통신이 시드니발로 보도함으로써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23일 또 다른 호주 프로팀인 캔버라 캐넌스스와의 경기에서도 한 선수가 심판을 밀쳐 경기를 끝내지 못하는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정식경기도 아닌 훈련 차원의 연습경기에서 왜 잇따라 이런 문제를 일으켰는지는 의문.

현대모비스 최석화 사무국장은 “감독과 통화를 했더니 오히려 상대편 선수들의 매너가 좋지 않아 시비가 일어난 것이며 상황이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합류한 외국인선수 래리 애브니(2m)가 덩크슛을 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몸 접촉이 있어 시비가 생겼고, 캔버라와의 경기에선 형평성을 잃은 심판판정에 벤치를 걷어찬 정도라는 것.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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