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전북]충청-전북 '용담댐 물싸움' 끝나나

  • 입력 2001년 9월 25일 21시 02분


용담댐의 물 배분량을 둘러싸고 분쟁을 빚어온 대전과 충남북 등 충청권과 전북이 이 문제를 연구할 공동 용역기관 선정에 합의해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

충남도는 이들 4개 시도로 구성된 ‘용담댐 공동조사위원회’가 최근 용수배분 문제를 연구할 공동 용역기관으로 ‘서울대 공학연구소’를 선정하는 한편 이 용역 결과를 전면 수용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합의사항에 따르면 용역 기간은 빠르면 10월부터 6개월간이며 용역비 8000만원은 4개 시도가 공동 부담한다.

용담댐이 금강의 수질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8억여원을 들여 별도로 연구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용담댐은 수자원공사가 전북의 생활 및 공업 용수 공급을 위해 지난 90년부터 1조4986억원을 들여 전북 진안군 용담면에 건설 중인 총저수량 8억1500만톤, 하루 용수공급량 135만톤 규모의 상수원 전용댐으로 현재 96%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용수 배분량에 대해 충청권과 전북권 간의 의견 차이가 큰 가운데 수자원공사가 지난해 11월 기습적으로 담수와 방류를 시작해 ‘물 분쟁’이 본격화 됐다.

이에 따라 충청권 3개 시도는 수자원공사가 전북의 2021년도 예상 인구를 터무니없이 많게 잡아 용수 배분 계획을 잘못 세웠다며 청와대 등에 용수배분 재조정 건의서를 내는 등 크게 반발했다.

<대전〓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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