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황인훈/검찰마저 로비에 놀아나다니

  • 입력 2001년 9월 23일 18시 54분


‘이용호 게이트’를 보면서 학연 지연 혈연을 이용해 수십억원의 돈을 뿌려온 전방위 로비가 놀랍기만 하다. 또 한국의 엘리트 집단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검찰 조직마저 로비의 대상이 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통탄을 금치 못하겠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연고주의와 지역주의가 얼마나 뿌리깊은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한국이 21세기를 맞아 통일대업을 이룩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근대적인 의식부터 버려야 한다.

실력보다 출신을 중시하는 연고주의와 선거 때만 되면 고개를 드는 지역감정은 반드시 타파해야 할 대상이다. 재물과 출세만을 추구하지 않고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하는 목민관이 많아져야 나라가 발전한다.

황인훈(서울 북부경찰서 수유3파출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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