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이 열기와 우정 월드컵까지"

  • 입력 2001년 9월 23일 18시 16분


8개월 앞으로 다가온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민간 차원에서 2002월드컵의 성공개최를 기원하고 한일 개최도시간 친선교류를 이어온 한일 개최도시 순회 걷기대회(동아일보사 일본 아사히신문사 한국체육진흥회 일본걷기협회 공동주최)가 23일 인천대회를 끝으로 한국에서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23일 인천시청을 출발해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을 왕복하는 10㎞ 구간에서 열린 2002월드컵 축구대회 성공기원 한일 개최도시 순회 걷기 제17차 인천대회는 청명한 초가을 하늘 아래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로써 지난해 4월16일 서울대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한일 개최도시 걷기대회는 이날까지 1년5개월에 걸쳐 한국 10개, 일본 7개 개최도시에서 번갈아 펼쳐졌으며 내달 5일 오이타, 7일 시즈오카, 8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일본 대회가 끝나면 전체 행사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다.

그동안 월드컵 명칭 국가명 표기순서를 둘러싼 잡음과 교과서 왜곡문제 등 악재가 잇따랐지만 대회 참가자들은 이 대회를 통해 서로를 보다 잘 이해하고 우정을 쌓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가와에서 참가한 도사카 히데토루(72)는 “지난해 내 고장에서 열린 대회에 많은 한국 시민들이 참가했다”며 “그때 사귄 친구들도 만날 겸 이번 한국대회에 참가하게 됐고 앞으로 일본에서 교과서 문제 같은 게 더 이상 안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수원에서 열린 제16차 대회에도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수원 화성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까지 아름다운 산성 코스를 걸으며 월드컵의 의미를 되새기고 성공 개최를 다짐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인천〓배극인·양종구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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