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말 '가을 체험농장'서 배따고 밤줍고…

  • 입력 2001년 9월 21일 18시 49분


추석을 코앞에 두고 완연한 가을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제수용 또는 선물용으로 쓸 과일을 가족과 함께 직접 따보는 것은 어떨까.

주말과 휴일 수도권 일대 체험농장에 가면 싼값에 직접 배나 밤 등을 따며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몇몇 농장은 작은 동물원이나 식물전시관 등도 갖추고 있어 자녀들에게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체험농장에 갈 때는 집게나 장갑 등을 챙기는 것이 좋으며, 예약을 해두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쇠꼴농장〓경기 파주시 법원읍 금곡리 일대 7만여평에 배나무 40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청정농장’. 100여종의 수생식물과 허브류를 별도로 전시하고 있다. 또 50, 60년대 학교에서 사용하던 책상과 걸상, 교과서, 난로 등 ‘추억의 박물관’도 마련돼 있다. 직접 딴 배는 ㎏당 3000원. 아늑한 정자 주변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먹을 수 있고, 내부에 저렴한 식당도 있다.

자유로를 타면 문산으로 빠져나가 법원리 방면으로, 통일로를 타면 봉일천과 임진각을 거친 뒤 적성쪽으로 빠져 법원리 방면으로 가야 한다. 이정표가 잘 표시되어 있다. 입장료는 3000원.

수도권일대 체험농장

농장

연락처(031)

품목

쇠꼴농장

958-1489

서전농원

332-8037

개미관광농원

673-9920

용문산산더덕

771-6832

산더덕

황새울농원

333-9080

고구마

청암농원

632-5082

복숭아(가족)고구마(단체)

▽서전농원〓경기 용인시 원삼면 좌황리에 있는 20만평 규모의 농장. 이 중 5만여평에 밤나무가 있다. 여기서는 밤 따기가 아니라 ‘밤 줍기’를 한다. 밤을 따면 다음해 농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땅에 떨어진 밤만 줍도록 하는 것.

사슴 100여 마리와 토끼 등이 있는 ‘미니 동물원’과 족구장도 있다. 입장료(어른 1만3000원, 유치원∼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 8000원)를 내면 각각 밤 3∼4되, 2∼3되 정도를 담을 수 있는 봉지를 나눠준다.

영동고속도로 양지인터체인지(IC)로 나와 17번 국도를 타고 3㎞정도 직진한 뒤 나오는 주유소 앞에서 우회전하면 농장이 보인다.

▽용문산 산더덕〓경기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10만여평 규모로, 산에 올라 4, 5년생 산더덕을 캐는 농장이다.

직접 캔 더덕은 ㎏당 1만7000원에 사갈 수 있다. 45번 국도를 타고 옛 양수교를 건너 363번 지방도를 타고 북한강을 따라 10㎞정도 달리면 서종면 사무소가 나오며 이곳에서 다시 1㎞만 더 가면 된다.

▽개미관광농원〓경기 안성시 일죽면 주천리 배 농장. 입장객 수에 상관없이 3만원을 내면 15㎏까지 따 갈 수 있어 가족단위로 여유있게 들르기에 좋다. 중부고속도로 일죽 IC로 나와 장호원방면으로 직진, 일죽면 시내를 거쳐 5분 정도 더 직진하면 오른편에 보인다.

<파주〓이동영기자>arg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