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생인 딸이 신사고출판사가 발간한 수능 문제집과 카세트 테이프를 사왔다. 그런데 책에 나온 문제와 테이프의 문제풀이 해설이 다르다고 딸이 말했다. 책을 구입한 서점에서 다른 테이프로 바꿔왔으나 마찬가지였다. 두 번이나 테이프를 바꾸어도 얼토당토않은 내용이 나와 출판사에 문제집과 테이프를 등기로 부쳐 교환을 요구했다. 출판사측은 일부 서점에서 지난해에 나온 문제 해설 테이프가 유통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같은 문제집을 구입한 딸의 친구들도 똑같은 낭패를 봤다. 출판사들은 ‘팔면 그만’이라는 의식을 버렸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