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옥미/다단계회사 취업 신중하길

  • 입력 2001년 9월 18일 18시 37분


대학 졸업생의 취업철이 다가오자 다단계 회사에 근무했던 아들을 보며 다시 가슴이 아프다. 아들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화장품과 기능성 속옷을 판매하는 다단계 회사에서 일했지만 한 푼도 벌어오지 못한 채 300만원의 빚만 졌다. 회사에서 조직관리를 맡았던 아들은 신용금고에서 300만원을 빌려 240만원어치의 물품을 사고 60만원은 조직 관리에 썼다. 얼마 전에 회사를 찾아 따졌더니 사장은 물품 강매는 없었으며 모든 것이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40만원짜리 속옷의 실제 가격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이윤을 빼면 8만원 정도라고 했다. 실제 가격의 5배나 되는 이윤을 챙겼다는 얘기다.취업 희망자들은 다단계 회사 지원을 재고하기 바란다.

이 옥 미(경기 고양시 일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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