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투기 열기가 월드컵…"

  • 입력 2001년 9월 17일 18시 42분


▽우리들의 삶은 지속되고 있으며 그 삶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 16일 시민들에게 하루 빨리 정상생활로 복귀해 줄 것을 호소하면서).

▽우리는 전쟁에 직면해 있지 않다(루돌프 샤르핑 독일 국방장관, 16일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미국 지지선언이 곧바로 전쟁 수행 동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서방측 시각에서 야만스럽고 기괴해 보이는 탈레반의 정책은 문화적인 이해의 대상일 뿐이다(영국 BBC, 15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은 테러와 아프가니스탄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없다며).

▽투기 열기가 월드컵 붐을 질식시키고 있다(임인배 한나라당 의원, 17일 월드컵 등 국제행사에 대비해 서울시가 건축 허가를 내준 관광호텔들이 투기용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주식을 파는 것은 미친 짓이다(월가의 살아 있는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 17일 뉴욕 증시가 다시 문을 연 뒤 폭락을 우려해 주식을 내다 판다면 어리석은 일이라며).

▽민간 자산을 이용한 ‘비대칭 저강도’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정재문 한나라당 의원, 17일 국회 국방위 국감에서 민간항공기를 이용한 이번 자살테러는 지난번 북한의 민간 수송선을 이용한 영해침범과 성격이 비슷하다며).

▽일본 교과서가 한국 역사를 왜곡하듯 한국 교과서는 농업을 왜곡하고 있다(원철희 자민련 의원, 17일 농촌진흥청에 대한 국감에서 중학교 교과서 내용이 농민들의 농업환경 개선 노력을 무시하고 있다며).

▽국립공원이 놀이공원으로 바뀌고 있다(박혁규 한나라당 의원, 17일 국회 환경노동위 국감에서 10개 국립공원 지정 후 공원 내에 단란주점 36개소, 유흥주점 38개소 등이 설치됐다며).

▽오사마 빈 라덴 한 사람을 색출하기 위해 전쟁까지 치러야 하느냐는 것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장영달 민주당의원, 17일 미국은 테러범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토대로 유엔 및 세계 각국과 협의를 거쳐 현명한 테러 제거수단이 무엇인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며).

▽문예진흥원은 기금 배분 조직에 불과하다(이미경 민주당의원, 17일 문예진흥원에 대한 국감에서 문예진흥기금이 위기를 맞았는데도 문예진흥원은 정부에 대한 건의나 성명, 경제계에 대한 호소, 국민 캠페인 등을 한차례도 하지 않았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해석을 따르다 보면 기초단체장이 제대로 된 직무활동을 할 수 없다(대구 서구청 관계자, 17일 대구시 선관위가 서구청장에 대해 관변 단체 간부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경고 조치하자).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