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박찬호가 선택해야 할 이별 수순

입력 2001-09-17 15:57수정 2009-09-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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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기분 나빠 할 필요 없다.

LA 다저스가 얼마 전 박찬호를 제4선발로 지목했다는 소식은 박찬호 본인은 물론 많은 한국 팬들을 흥분케 했다.

다저스의 짐 트레이시 감독이 박찬호를 제4선발로 배치한 것의 속뜻은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박찬호를 '예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포츠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박찬호는 이번 결정에 상당히 불쾌한 감정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결정에 박찬호가 '평상심'을 잃지 않기를 많은 팬들은 바라고 있다.

사실 박찬호는 제2선발로 나오든 제4선발로 나오든 약속된 올시즌 연봉 1천만달러를 챙기게 되고 또 올시즌이 끝나면 최소 1천6백만달러를 장기간 보장 받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 자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박찬호 자신에게 득이 될 것이다.

안 그래도 예민한 선수가 이런 것이 일일이 신경 쓰다가 남은 경기를 망치게 되면 스스로의 몸값만 깎이는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지금과 같은 상황일수록 성숙한 자세를 가지고 자신에게 놓인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정재호 기자의 칼럼에서도 거론 됐듯이 다저스는 과거 수퍼스타들이 떠날 때 홀대를 한 구단으로 유명하다.

전통(?)이 이렇기 때문에 박찬호는 차라리 "그동안 내가 리그 최고 수준급 투수가 되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다저스 구단에 감사한다"는 식의 행동을 한다면 그에 대한 이미지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

과거 피아자가 LA를 떠나면서 LA타임스에 큰 광고(전면 광고였던 것으로 기억된다)를 내 "그동안 팬 여러분들의 서포트에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한 것을 LA 팬들은 잊지 않고 있다.

마운드에서 제2선발, 제4선발 같은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집중해 던지면서 즐겁게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 박찬호 자신에게 플러스가 되는 행동이 될 것이다.

다음과 같이 한다면 2001년 시즌과 다저스와의 '완벽한 이별'이 되지 않을까.

1. 남은 경기를 평상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임한다. 모두 승리로 이끈다.

2. 미국 대참사의 희생자를 위해 성금을 한다.

3. LA 타임스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광고를 한다.

4. LA 지역 한인 신문에 그동안 성원에 감사하는 메시지를 '광고'로 전한다.

5.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고 제1선발이 된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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