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공모 잇따라 연기

  • 입력 2001년 9월 16일 19시 41분


미 테러쇼크의 여파로 코스닥 공모일정을 늦추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공모가 산출의 기준이 되는 가중평균주가가 시장 폭락으로 기대치보다 낮아지면서 공모자금 확보에 차질을 빚게되고 청약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프리엠스는 오는 18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으로 공모가까지 확정했지만 갑자기 청약일정을 다음달 9일로 미뤘다. 이에 앞서 제일엔테크도 테러충격으로 증시 폭락한 다음날인 지난 13일 공모할 예정이었지만 청약경쟁률이 저조할 것을 우려해 다음달 11일로 연기했다.

또 오는 27일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었던 디이시스는 주간사인 현대투신증권과 협의를 갖고 수요예측일과 공모일정을 다음달 중순으로 연기했다. 다음달 4일 공모예정이던 상신브레이크공업도 주간사인 동양증권의 권유로 청약일을 11월로 연기했다. 특히 등록이후 시장조성 부담에 따라 디이시스는 공모주식의 일반투자자 배정비율을 15%에서 10%로 낮췄으며 상신브레이크공업은 최고 공모희망가를 2100원에서 1800원으로 내렸다. 오는 20일 당초 예정대로 청약을 실시하는 대인정보시스템도 발행가를 본질가치(6471원)보다 16%나 낮은 5500원으로 결정했다.

반면 전자화폐업계의 선두주자이면서도 경쟁사인 씨엔씨엔터프라이즈의 소송 등으로 코스닥 등록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던 케이비테크놀로지는 기업설명회를 지난 12일 마쳤으며 일정대로 이달말 청약공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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