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통계는 '고무줄'…올 수출액 이중집계

  • 입력 2001년 9월 10일 21시 19분


제주도가 제시하는 각종 통계가 다른 공공기관과 크게 달라 혼란을 주고 있다.

제주도는 올들어 7월말까지 외국으로 수출한 농수축산물과 공산품 등의 수출액이 미화 7800만달러에 이르렀다고 10일 밝혔다.

그러나 세관이 파악한 수출액은 2200만달러에 불과해 무려 5600만달러의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수출액의 편차는 제주도가 수출액을 집계하면서 제주지역 4개 면세점에서 판매한4800만달러를포함시켰기때문이다.

특히 면세점 판매액을 제외하더라도 제주도가 제시한 수출액은 세관이 집계한 수출액에 비해 800만달러가 많은 수치이다.

이처럼 수출액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동일한 수출품이 생산업체와 수출대행업체의 실적으로 잡혀 이중 집계되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또 올해산 감귤생산 예상량인 경우 제주도농업기술원은 71만3000t으로 발표했지만 최근 현지조사를 벌인 농림수산부는 68만t을 넘지않을 것이라는 예측결과를 내놨다.

제주도 관계자는 “일부 통계자료인 경우 산출방식의 차이로 다른 기관과 다를 수 있다”며“통계에 쓰이는 기초자료가 정확히 집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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