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내년도 양파 과잉생산 우려

  • 입력 2001년 9월 10일 21시 19분


내년산 양파의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이 예상돼 전남지역 재배농가의 파종면적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최근 전국 양파 농가를 대상으로 내년 출하분 양파재배 의향면적을 조사한 결과, 의향면적은 1만8000㏊로 올해 1만9000㏊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최근 5년간 평균 적정재배 면적인 1만6000㏊보다는 12.5%를 초과했다.

특히 현재 양파 저온저장 물량이 작년 38만7000t보다 15% 늘어난 45만t에 달해 파종면적 조정에 의한 적정출하량 조절이 절실히 요구된다.

전남의 경우 내년 재배 의향면적은 올해보다 약간 늘어난 9천400㏊(조생종 1천800㏊, 중만생종 7천600㏊)로 집계돼 전체적으로 7900㏊(조생종은 1080㏊, 중만생종 6840㏊) 수준으로 줄여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관계자는 “전국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전남지역의 적정재배 여부가 매년 양파값의 등락을 좌우하고 있다”며 “특히 조생종의 재배면적을 유지해야만 조생종 가격하락에 따른 연쇄 가격폭락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