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신한지주사 상장 첫날 '순항'

  • 입력 2001년 9월 10일 18시 41분


금융지주회사로는 최초로 10일 상장된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첫날 주가가 평가가격보다 1000원 높은 1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신한지주는 평가가격 1만2500원의 90∼200% 범위 안에서 개장전 동시호가 때의 주문을 종합해 첫 거래 가격을 정하는 거래소 규정에 따라 최저가인 1만1250원에 첫 거래가 시작되는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합병에 따른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투자자의 기대가 형성되며 주가가 상승, 결국 평가가격보다 1000원 높은 1만135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신한지주의 자산구조상 90%를 차지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수익구조가 이 회사의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하이닉스 및 현대계열사 채권(6723억원)의 수익성과 하이닉스에 대한 출자전환 부담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신한지주가 이런 부담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 급등은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합병의 시너지 효과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날 교보증권은 신한지주의 6개월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설정하고 ‘장기매수’를, LG투자증권은 6개월 목표주가를 1만5600원으로 제시하며 ‘매수’를 각각 투자의견을 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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