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 Bonds, 70홈런-170볼넷 경신할까

  • 입력 2001년 9월 10일 04시 56분


6일(미국시간)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시즌 60번째 홈런을 때려낸 배리 반즈는 한 시즌 홈런 기록 외에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볼넷(Base on Balls) 부문. 지금까지 최고기록은 '전설적인 야구왕'으로 불리는 베이브 루스. 1923년 시즌 당시 기록한 170개다.

지난 1998년 시즌 맥과이어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홈런 70개 초과달성 여부에 모든 관심이 집중 되고 있는 가운데 본즈의 볼넷 기록달성은 그다지 이슈가 되고 있지 않지만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깬다는 것에 그 의미를 둘 수 있다.

1949년 마지막 4할대의 타율을 기록했던 테드 윌리엄스가 한시즌 162개의 볼넷을 얻어낸 이후 98년 시즌 맥과이어가 162개를 기록, 한 선수가 160개 이상을 기록하는데 무려 49년이나 걸렸다.

한 타자가 한 시즌 110개정도의 볼넷을 얻어내면 그 선수는 최고수준의 선구안과 투수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강타자로 볼 수 있는데 그 이상을 기록하는 것은 기이한 일로 여겨진다.

7일 현재까지 반즈는 볼넷 145개를 골라 냈다. '골라냈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때도 물론 있다. 상대 투수들이 결코 '좋은 공'을 던지지 않기 때문에 볼넷이 많은 이유도 있다. 반즈는 선구안이 좋아 상대 투수들이 던진 유인구에 거의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따라서 볼넷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반즈에 반해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는 유인구에 방망이가 많이 나가는 편이라 볼넷은 99개에 불과하다. 물론 99개도 많은 것이지만 소사가 좀 더 인내심을 갖는다면 120개 이상의 볼넷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반즈의 볼넷 기록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1위 인 제이슨 지암비(오클랜드)의 117개에 비해 월등히 앞선 수치이다. 지금의 기록을 토대로 반즈는 남은 21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최종 볼넷은 산술적으로 167개가 나오지만 언제나 이런 수치가 맞는 것은 아니다. 167개를 넘어 베이브 루스의 170개를 돌파할 수도 있고 167개 이하를 기록할 수도 있다.

통산 2132개로 역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도 리키 핸더슨(샌디에고)에 이어 현역 2위에 올라있는 반즈는 역대 통산 랭킹에서 7위 멜 오츠(1708개)에 이어 1692개로 8위에 올라있다.

현재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성적을 올려주고 있는 반즈가 앞으로 4-5년후 까지 선수생활을 한다면 볼넷 부문 메이저 역대 통산랭킹 1위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홈런 70개와 볼넷 170개.

과연 반즈가 이 두가지 '훈장'을 가슴에 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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